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한글)은 전 세계 문자 중 '창제자와 창제 연도, 문자의 제자 원리'가 명확히 기록으로 남아 있는 유일무이한 글자입니다.

1. 1443년 창제와 1446년 반포의 차이

역사 퀴즈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함정 중 하나가 연도 구분입니다:

  • 1443년 (세종 25년 12월): 세종대왕이 친히 28자의 글자를 완성(창제)함
  • 1446년 (세종 28년 9월 상한): 3년간의 실용성 검증과 집현전 학자들의 해설서(훈민정음 해례본) 집필을 거쳐 세상에 정식으로 펴냄(반포)

우리가 10월 9일 한글날로 기념하는 날은 바로 1446년 음력 9월 상한에 훈민정음 해례본이 반포된 날을 양력으로 환산한 것입니다.

2. 과학적 제자 원리: 상형과 가획

기본 자음 5자(ㄱ, ㄴ, ㅁ, ㅅ, ㅇ)는 소리를 낼 때의 인간 발음 기관의 단면 모양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 'ㄴ'은 혀끝이 윗잇몸에 닿는 모양입니다. 여기에 소리가 거세짐에 따라 획을 더하는 '가획의 원리'(ㄱ➔ㅋ, ㄴ➔ㄷ➔ㅌ)를 적용했습니다.

기본 모음 3자(ㆍ, ㅡ, ㅣ)는 동양 철학의 삼재인 하늘(ㆍ), 땅(ㅡ), 사람(ㅣ)의 형상을 본떠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