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 광화문 뒤편에 웅장하게 서 있는 경복궁(景福宮)은 조선 왕조 500년 역사의 시작점이자 가장 상징적인 으뜸 궁궐입니다.
1. 1395년 태조 이성계와 정도전의 설계
태조 이성계는 1392년 개경에서 조선을 건국한 뒤 한양으로 천도하였습니다. 그리고 1395년(태조 4년) 가장 먼저 완공한 궁궐이 경복궁입니다. 개국공신 정도전은 《시경》에 나오는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부르니, 군자 만년토록 큰 복을 누리리라(君子萬年 介爾景福)"라는 구절에서 두 글자를 따 '경복궁'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2. 수난의 역사: 임진왜란 전소와 흥선대원군의 중건
경복궁은 평탄한 역사만을 지닌 것이 아닙니다:
- 1592년 임진왜란: 왜군의 침략과 피난길 혼란 속에 궁궐 전체가 불타 전소됨
- 273년간의 방치: 국력이 쇠약해져 재건하지 못하고 왕들은 창덕궁에 거처함
- 1865년 흥선대원군의 중건: 왕권 강화를 위해 당백전 발행 등 무리한 재정을 들여 중건함
- 일제강점기 훼손: 일제가 조선총독부 건물을 근정전 바로 앞에 세우고 전각 90%를 헐어냄
현재 우리가 만나는 경복궁은 1990년부터 현재까지 30년 넘게 진행 중인 장기 복원 사업의 결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