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경제 상식에 따르면 경기가 호황일 때 사람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져 소비가 늘고 물가가 오르며, 경기가 침체되면 장사가 안되어 물가가 내려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불황으로 실업자가 넘쳐나는데 장바구니 물가는 치솟는 최악의 상황이 존재합니다. 그것이 바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입니다.

1. 스태그플레이션의 유래와 1970년대 오일쇼크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는 1965년 영국 보수당 정치인 이언 매클라우드의 연설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1970년대 중동전쟁으로 인한 제1·2차 석유파동(오일쇼크) 때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원유 가격이 하룻밤 사이에 4배 이상 폭등하자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급증했고,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줄이고 직원을 해고하면서 제품 가격은 오히려 대폭 올렸습니다. 그 결과 '극심한 불황 + 고물가'라는 전대미문의 복합 위기가 도래했습니다.

2. 정책 당국이 손을 쓰기 힘든 이유

스태그플레이션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중앙은행과 정부의 해결 수단이 마비되기 때문입니다:

  •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올리면? ➔ 기업 파산과 실업률이 급등하여 경기 침체가 극에 달함
  • 경기를 살리려고 돈을 풀고 금리를 내리면? ➔ 이미 치솟은 물가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됨